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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선 흉포화 도 넘어 “언제까지 당해야만” |
2008년09월29일(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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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공권력이 무시된 채 당해야만 합니까…”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넘어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의 ‘공권력 무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총기사용 등 초기진압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어선들은 쇠파이프와 쇠꼬챙이, 쇠망치, 체인, 삽, 몽둥이 등의 흉기로 무장하고 있는 반면 단속에 나선 해경의 안전장비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해경은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단속때 만약의 상황에 대비, 가스총과 전기 충격기, 삼단봉, 방탄목 정도만 휴대한 채 나서고 있다.
총기를 휴대할 수는 있지만 과잉단속에 따른 국가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사실상 사용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같은 해경의 허술한 진압장비는 중국 어선의 광기에 가까운 저항에 따른 피해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해상에서 목포해경 박경조 경사(48)를 숨지게 한 중국 어선도 해경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흉기를 동원했다.
27일 공개된 중국 어선에는 1.5m 길이의 나무에 어린이 주먹만한 납덩어리를 묶은 흉기와 3m에 달하는 쇠파이프, 낫, 삽, 도리깨 등이 수북했다.
중국 선원들은 당시 쇠파이프와 삽, 몽둥이 등은 물론, 납 덩어리가 달린 나무를 휘두르며 해경의 승선을 저지했으며, 박 경사는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해경의 검문·검색에 대항하는 강도도 날로 흉포화되고 있다는 것이 해경 관계자의 전언이다.
목포해경에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지난 2004년 139척, 2005년 217척, 2006년 207척, 2007년 222척 등에 달하고 있다.
지금은 다소 줄었들었지만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로 인한 어장 황폐화는 한동안 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했으며, 어로 영역을 두고 우리측 어선들이 설치한 분풀이성 어구 파괴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해경의 검문·검색에 중국 어선들의 흉포화가 도를 넘어서고, 어민들의 피해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검문·검색에 저항할 때에는 등골이 오싹하고 생명에 위협까지 느낄 때가 많다”면서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 중국어선을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서는 총기 사용 등 강력한 대응방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목포=최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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