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은 29일 “농가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들을 위해 10월부터 중고 농기계를 매입하는 농기계은행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농기계 구입자금을 융자받아 농기계를 구입한뒤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매입대상 농기계는 트랙터·승용이앙기·콤바인 등 3개 기종으로 가격이 비싸 농가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작용 대형농기계들이다.
매입대수나 기종은 조합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정하되 잔존연수가 1년 넘고 현재 사용가능해야 한다.
농협은 또 매입한 중고농기계를 재임대하거나 농작업 대행을 실시해 영농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임대료는 농협이 구입한 가격의 80% 수준으로, 임대기간동안 균등상환하면 된다.
이를 위해 농협은 총 1조원의 자금을 조성해 10월 초부터 중고농기계 매입을 시작한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농기계은행사업은 농기계 시장을 소유에서 임대개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정착되면 농가가 개별적으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돼 농업경영비 절감은 물론 농작업 부담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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