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소비자, 업소현황·유통금지 품목 제대로 알지 못해
주부들 “애들에게 뭘 먹여야 할지”
광주지역 지자체들도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 멜라민 과자 수거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공무원·소비자 등도 업소현황이나 유통금지 품목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곳곳에서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광주 5개 일선구 등에 따르면 45개 팀 150명의 공무원들이 시내 2천여 곳에 달하는 문구점·슈퍼마켓 등을 무작위로 돌며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등 7개 품목을 압류하고 멜라민 의심 식료품을 봉인조치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3일 동안 시내에서 압류된 멜라민 검출과자는 모두 미사랑 카스타드 37개통(통 당 44g·과자 10개 포장)로 전체 1.7kg에 달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사랑 카스타드 등 멜라민 검출과자는 광주 서구 농성동 모 슈퍼마켓에서 22통, 북구 일곡동 모 슈퍼마켓 4통, 남구 주월동과 양림동 슈퍼마켓에서 각각 10통과 1통씩 발견됐다.
이들 슈퍼마켓들은 대부분 영세업소로 멜라민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를 진열대 밖에 보관하며 수거를 기다리고 있다 제조사 직원들이 오지 않아 단속반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는 멜라민 검출 과자류를 모르거나 의심식료품 품목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과자·커피 프림 등 7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됐고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인 385개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자, 슈퍼마켓·문구점 업주 등도 처리상황 등을 제대로 몰라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 광주 광산구는 멜라민 의심 과자류 2개 품목에 대해 일시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또 5개 일선구 단속반이 문구점·슈퍼마켓을 대상으로 계속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압류되거나 판매 중지된 식료품 물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형할인점 등을 제외한 문구점·슈퍼마켓 등을 무작정 돌고 있는 일선구 단속반도 멜라민 성분검사가 진행 중인 385개 품목에 대해 혼선을 느끼거나 단속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주부 이모씨(45·여)는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나 의심 식료품을 확인하려해도 제대로 품목을 알 수 없어 도대체 애들에게 뭘 먹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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