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31일 부두에서 화물 하역 중 폐기물(검댕)을 바다에 유출한 혐의(해양오염방지법 위반)로 싱가폴 국적 4만1503t T호 기관장 P씨(47·크로아티아)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께 여수시 낙포동 한 부두에서 나프타 3만톤 하역작업을 위해 화물탱크에 불활성 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탄소가루인 검댕 1.5kg 가량을 유출해 인근 바다를 오염(너비10m×길이70m)시킨 혐의다.
해경은 현재 오염상태를 확인하고 인근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 냉각수 선외 배출구를 통해 입자상 물질인 검댕을 유출한 T호를 찾아냈다.
해경 관계자는 “원유나 나프타 등 인화점이 낮은 화물을 적재할 경우 자연발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화물 탱크에 주입하는 불활성 가스가 제대로 연소되지 못하면서 냉각수와 함께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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