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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군 발전 이끄는 지역의 파수꾼” |
2008년10월09일(Thu) |
엑스포·나비축제·국향대전 등 대형 행사 성공리 개최
하위직 공무원들, 구슬땀 흘리며 숨은 일꾼 역할 ‘톡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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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의 하위직 및 비정규직 직원들이 각종 생태체험장 조성을 이끌고 있어 주위 동료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비정규직 상근인력 김재승·이본형·모국원씨, 기능 10급 강민석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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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이 2008 엑스포와 나비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의 대형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생태체험 관광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구슬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함평군 군 본청 및 사업소 등지에서 기능직과 일용직, 환경미화요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정대성씨(46). 정씨는 함평군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 유명하다.
지난 해 국향대전 관광객들로부터 최고 인기를 끌었던 대나무로 엮은 국화터널과 공원 곳곳에 놓인 사각 철구조물에 쓰레기 봉투를 씌운 쓰레기통도 그의 작품이다. 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하고 손수 만들어 수천, 수억의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그는 요즘 오는 29일 개막되는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대비해 작품을 만드느라 휴일도 잊고 푹 빠져 있다. 공원 입구 지붕 위에 대나무를 이용한 꽃바구니와 대나무 물결을 만들고, 만리장성 국화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교육 중에도 불구하고 지난 개천절 연휴도 반납했다.
같은 사업소에서 사무분장명령부 상 ‘공원 내 청결유지’를 담당 업무로 갖고 있는 모국원씨(38)는 환경 미화 뿐 아니라 시설물 관리, 살수차 운전, 기계 조작과 수리 등 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 척척 해내는 만능맨이다. 또 1년 365일 중 설과 추석 명절 당일만 쉴 정도로 깊은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어떤 경우에든 무슨 일에든 네 일 내 일 가리지 않고 가장 앞장서며 선하고 서글서글한 외모만큼이나 마음 씀씀이도 넉넉한 그를 두고 동료들은 혹시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면 절대 안 되는 공원의 가장 필수요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성환(48) 시설관리담당과 김택곤씨(42·농업7급)는 2008 국향대전에 대비해 행사장 각종 시설물 관리와 작품 전시 등을 총괄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가을 명품축제로서 지난 해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빈틈 없는 행사장 관리와 초가집 및 국화 작품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곰 사육장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강민석씨(41)는 아침 저녁으로 곰 우리를 청소해 주며 반달곰들의 안부를 살피는 곰 주치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끝을 볼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무기로 갖고 있다.
지난 봄 열린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성공의 숨은 주역이었던 김재승(29)·이본형씨(27)는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근무한다.
유명 꽃 박람회 못지않은 조경으로 찬사를 받았던 엑스포 행사장은 이 두 젊은 직원들의 보이지 않은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행사장 경관 조성을 위해 비닐하우스 4동을 관리하며 안개초, 수레국화, 꽃양귀비 등 초화류 육묘 50만 본을 파종하고 키워냈다.
특히 엑스포 행사 기간 중에는 국제나비생태관과 국제곤충관 관리와 행사장 초화류 물 주기 등을 위해 날을 새기 일쑤였으며, 지금도 엑스포공원 경관 연출을 위한 풀 베기와 꽃 식재, 수목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일반직원의 몇 배에 달하는 업무량을 거뜬히 해낼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다.
또 산불감시요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해 2월부터 군 재무과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노동만씨(45)는 군 청사를 내 집처럼 관리해 동료 직원들의 칭송이 자자하며, 농업기술센터의 정해준씨(44)는 운전요원이지만 청사 관리와 국화 육묘 및 각종 시험포장 관리는 물론 농업인들을 상대로 국화 분 재배 기술 지도에도 나서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석형 군수는 “공직자가 자신의 직위와 맡은바 업무 비중에 관여치 않고 무한한 긍지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자신은 물론 조직과 지역 발전은 반드시 뒤 따르게 된다”면서 “함평군 발전을 이끄는 파수꾼들인 우리 공직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함평=백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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