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 전직 세무공무원이 국유지를 보상 또는 특례매수해 막대한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잡고 계좌추적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종호 부장검사)는 1일 전 세무서 국유지 담당 공무원 이모씨(77)를 최근 2차례 소환조사한 데 이어 증거 확보를 위해 이씨와 일부 친·인척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이씨는 친·인척들에게 부당 매각했다가 국가에 환수된 무안, 목포, 신안 등 전남 서남권 국유지를 다시 환수보상하거나 특례 매수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등과 손잡고 14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가 20~30명에 달하고 압수한 계좌도 수백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 최근 수사 인력 2~3명을 보강해 구체적인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국유지 매각업무를 담당하면서 70~80년대 친·인척 명의를 도용해 4천500만평의 국유지를 불법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99년 복역 7년만에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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