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산림 산성화 진행 심상찮다 |
2007년02월01일(Thu) |
|
광주 무등산과 전남 광양 가야산을 비롯 전국 주요 산의 14% 정도의 토양이 강산성이라는 산지보전협회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토양용액의 수소이온농도와 표준수소이온과의 균형을 보통 pH로 표현하는데, 이에 따르면 평균 pH 4.97로 조사됐다.
수목의 생육에 적합한 pH 5.5에 훨씬 못미치는 토양 산성화 진행 결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생각보다 좋지 않다. 피해 임지 회복과 산성화 방지 사업을 서둘러야겠다.
토양의 건강성은 화학성 외에 물리·생물적 토양조건과도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토양 산성화는 식물의 생육 부진과 종(種) 다양성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자연상태에 맡겨둘 수는 없다. 대도시 산림의 산성화율은 특히 25%로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광주 무등산·금당산, 광양 가야산 등의 산림 역시 산도 4.5 이하의 강산성 토양이 많고 매년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구의 한 곳인 광주 무등산, 광양 가야산 등 도시지역, 그리고 서남해안 도서, 댐 주변 등 호남지역 일부 산림도 전국 평균인 pH 5.3보다 나쁜 곳이 늘어났다.
나무의 외형적 모습을 보고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수관활력도도 아직은 1등급이 절반을 넘긴다지만, 도시지역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떨어지는 41%에 그칠 뿐이다. 현재 오래된 리기다소나무 대체 조림이 추진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시 정리해서, 토양 고유의 pH가 낮아지는 것이 산성화(acidification)다. 산성비료의 시비, 물의 작용, 산성비와 공해물질의 유입이 그 원인이다.
도시나 공단 주변처럼 심한 산림부터 우선 산성화된 임지를 회복시켜야 한다. 토양 중화제 시비 등의 작업은 만만찮은 일이다. 앞서 종 다양성 저하를 들었는데, 그 자리를 산성토양에 강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외래식물이 대신 차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유의 식물 종 다양성이 줄어들수록 외래종인 미국자리공, 서양등골나무, 돼지풀 등 내산성 초본식물이 비집고 들어오는 현상을 지금 이대로 둘 수 없다. 산림건강성 증진을 위해 이번 같은 과학적 모니터링 체계를 근거로 토양회복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산림을 유지하기 위한 산림당국,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대학의 공조가 절실해진 시점이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