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움직임에 이어 탈당 의원들이 ‘세(勢)규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집단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쪽은 김한길 전 원내대표쪽이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같이 활동하고 있는 노웅래 최용규 주승용 조일현 장경수 정성호 등 기존의 원내대표단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실사구시’ 회원인 변재일 우제창 의원 등이다.
더불어 충청 지역구인 박상돈 홍재현 이용희 의원 등이 충청권 의원모임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전남의 유선호 의원은 민평련 소속 의원 회동에서 “결심을 굳혔다”는 말로 탈당 의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또 조배숙 김낙순 양형일 의원 등도 집단 탈당 행렬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열린당 탈당행렬로 인해 기존의 탈당파인 천정배 염동연 이계안 임종인, 최재천 의원 등과 함께 이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확률도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과 열린당 초재선 의원 10~15명이 탈당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방안을 깊이 논의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민주당 김효석 원대대표는 전날 지방언론사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이후 통합신당 창당 움직임이 순조롭게 진행돼 신당 준비위원회가 구성된다면 민주당 의원들고 당적을 버리고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현역의원들의 ‘집단탈당’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열린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상옥추제(上屋抽梯·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워버림)란 고사성어를 인용해 “합의를 지붕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일종의 배신행위이자 민주주에 대한 배반행위”라며 탈당파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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