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박희정(26·CJ)이 면사포를 쓴다.
박희정은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회사원 장희택씨(27)와 백년 가약을 맺는다.
한희원(28·휠라코리아)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군단’에 두번째 주부 골퍼가 탄생하는 셈이다.
신랑 장씨는 호주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박희정과 알게 돼 그동안 친구처럼 지내오다 연인이 됐다. 장씨는 1979년생, 박희정은 1980년생이지만 생일이 2월인 박희정이 학교를 1년 일찍 입학해 사실상 동갑 친구 사이였다.
주니어 골프 선수였던 장 씨는 사는 곳은 달랐지만 대회에서 만난 박희정과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정을 쌓았고 박희정이 LPGA 투어에 진출하자 미국으로 응원을 가기도 했다고.
친구처럼 지내던 장씨와 박희정은 2000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2004년 제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기간에 장씨가 호텔 로비를 통채로 빌려 청혼을 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호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옮겨 학업을 마친 장씨는 부친이 운영하는 광고기획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니어 골프 선수 경력을 살려 스포츠 매니지먼트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신방은 일단 장씨의 부모가 살고 있는 서울 여의도에 차리지만 박희정은 결혼 후에도 LPGA 투어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라서 신접 살림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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