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가 ‘공공비축미 수매가격이 그릇되게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매현장에서 공무원들과 설전을 벌였고 수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에 따르면 이날 낮 광주 광산구 삼도동 공공비축미 수매현장에서 공무원들과 공공비축미 사후정산 방식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농민회는 “삼도동 지역에서 농민들에게 공공비축미를 수매할 경우 추후에 지난달 25일 쌀 가격인 5만6천원(40kg들이 조곡)을 지불한다는 그릇된 내용이 홍보됐다”며 “이같은 홍보를 접한 농민들이 공공비축미 수매가격 여부 문의를 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공비축미 사후 정산제도는 공공비축미 1등급 수매가격은 4만9천20원이지만 3개월 전국 평균 시중가격을 사후 정산을 통해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농민회는 ‘내년 1월에 차액 7천원 지급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고 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공무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농민회는 이날 삼도동 공공비축미 수매현장에서 3천가마를 수매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농민들이 공공비축미 수매현장에 가져온 1천가마 이외에 더 이상 물량을 반출하지 않아 수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농민회는 전국적으로 이같은 그릇된 내용이 홍보되는 것으로 보고 성명서 발표, 공공비축미 수매거부운동 돌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농민회 한 관계자는 “시중 쌀 가격이 공공비축미 수매가격보다 높은 탓에 공공비축미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농민들에게 사후정산 제도를 잘못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는 25일 농민대회와 결부해 공공비축미 수매거부 운동 돌입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회는 지난달 31일 ‘저가 쌀 판매를 중단하라’며 광주 모 대형할인점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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