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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아프리카에 정수기 설치 ‘눈길’ 2008년11월11일(Tue)
막여과 방식 정수시스템 자체 개발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이 수질 오염이 심한 아프리카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옹달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에 따르면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 막여과 방식 정수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정수기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 없이 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광주과기원 옹달샘 보내기 프로젝트는 국내 대기업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광주과기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정수장치를 졸업생이나 재학생들이 현장에 가지고 가서 설치해 주는 사업이다.

이번 옹달샘 정수기는 지난 7일 케냐에 거주하고 있는 최인혁씨에게 항공을 통해 전달됐고 다시 차량을 이용해 수단 오지 마을로 이동해 마을 우물가에 설치된다.

수단에 정수기 옹달샘을 보내게 된 것은 케냐에 거주하고 있는 최인혁씨가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먹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느냐’며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환경공학과는 지난 2006년에도 두산중공업의 협력을 받아 자체 개발한 정수시설을 캄보디아 시엠립 시에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옹달샘 프로젝트는 이같은 사랑의 물 나누기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계획된 것으로 웅진케미칼과 해수담수화사업단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웅진케미칼은 정수장치 내부에 들어가는 막을 무상제공했으며 해수담수화 사업단은 배송료를 부담했다.

김경웅 환경공학과 교수는 “옹달샘 프로젝트를 아프리카지역 이외에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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