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분법이익, 외화차입금 환산이익 등 영업외이익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은 늘어났다. 특히 철도공사는 용산 역세권 부지 개발로 순이익은 1천3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전력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8천억원 줄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와 석유공사를 제외한 에너지 공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자재 부담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순이익률이 계속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의 경우 한전은 7.7%에서 5.4%로 낮아졌고 난방공사는 5.1%에서 2.2%로 떨어졌다.
반면 토공과 주공은 대규모 택지개발이익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5천억원, 2천억원 증가했다. 이들 부동산 공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토공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10.9%에서 14.2%로 개선됐고 주공은 3.8%에서 8.8%로 높아졌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자산은 333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4조5천억원(11.5%) 증가했고 총부채는 170조4천억원으로 23조9천억원(16.2%) 늘어났다.
한국전력 등 19개 공기업의 이익잉여금은 5조4천억원으로 배당금 등으로 4조6천억원을 처분하고 8천억원은 차기로 이월했다. 정부는 총 6천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한편 감사원 감사결과 주택공사는 공사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공사손실충당금을 인식하지 않아 비용 117억원을 과소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공사는 유료도로관리권 대상 유동화증권의 회계처리 오류로 자산·부채 항목에서 각각 9천869억원을 과소 계상했으며, 석유공사와 전력공사 등 16개 기관은 영업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사내근로복지기금 1천302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회계처리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재정부는 “대부분 준정부기관이 처음 결산서를 정부에 제출해 기관간 회계처리 등이 통일되지 않아 객관성 있는 결산 분석이 어려웠다”며 “공공기관법 첫 시행에 따른 보완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기 결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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