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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제69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
2008년11월17일(Mon) |
| 허대령<순천보훈지청> |
순국선열의 날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되찾기 위하여 투쟁하다가 돌아가신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그 넋을 기리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우선, 순국선열(殉國先烈)의 정의를 내려 보면 일제의 국권침탈(을사늑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광복)까지 국내외에서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하신 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순국선열의 날은 왜 11월 17일까요? 이는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조약(1905년)이 강제로 체결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으므로,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고 순국선열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 광복의 의지를 다잡으려는 큰 뜻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03년 전 오늘 실질적 주권을 강탈당한 이후 광복을 이루기까지 풍찬노숙을 마다 않으며 불굴의 독립항쟁을 펼치셨던 선열들의 굳센 의지는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자주독립의 불씨를 지펴주고 있습니다. 선열들의 이러한 투쟁이 아니었다면 어찌 오늘날 우리가 독립된 조국에서 자유를 느리며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념하는 것은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우리의 영토와 역사주권을 굳건히 수호해, 강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함입니다.
이것이 애국의 제단에 개인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한 채 목숨을 초개같이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뜻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나아가 독립유공자의 계속적인 발굴과 포상, 그리고 독립운동사의 체계적 정리 등을 통해 선열들의 높은 의기를 기려나가는 사업에 박차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또한 이름없이 조용히 우리 곁에 계시는 국가유공자와 애국선열 유가족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이고 실질적인 예우를 실현하는 데에도 온 국민의 정성을 다 모으고, 그 분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밝고, 깨끗한, 사람살기 좋은 선진조국을 이루는 초석이 됩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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