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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정화해야 2008년11월17일(Mon)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요 시설물이 들어설 여수 신항 앞바다 일대의 해양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여수세계엑스포의 주제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기 때문이다.

주제가 말해 주듯이 적어도 박람회 개최지인 바다와 연안 만큼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게끔 살아 숨쉬어야 한다. 하지만 여수 신항 앞바다 일대의 수질은 오염이 심각하다.

남해수산연구소가 지난 9월 중에 여수 신항 인근 9곳에서 수질환경과 수중폐기물 분포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수질 오염 상태가 생물 서식에 부적합한 3등급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바다 속에 해양폐기물이 70t가량이나 투기된 채 방치돼 있는가 하면 신항 내측의 표층 50cm까지도 오니가 널리 분포돼 있다.

이 때문에 수중 해저 퇴적물로부터 각종 영양염류가 솟아오르고 퇴적물이 떠다니다 보니 신항 앞바다는 그야말로 죽어 있는 바다인 것이다.

조직위원회와 전남도 및 여수시는 반드시 ‘여수 신항 바다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바다를 오염된 상태로 방치했다간 여수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적신호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우선 해양 오염 원인이 신항과 인근 시가지에서 발생하는 생활 하수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오염원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수중 및 해상 쓰레기 정화 활동 및 오염 퇴적물도 준설해 나가야 한다.

정부의 지원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환경문제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서서히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조성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비롯한 모든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박람회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 진정한 친환경도시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여수시 당국은 여수가 박람회 개최 이후 해양 및 생태 환경의 국제적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연구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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