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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 주민생활서비스 모니터 ‘호응’ |
2008년11월18일(Tue) |
이웃의 어려움 돕기 위해 561명 활동
실제생활 관련된 문제해결 기여 보람 |
나주시 다시면 김모 할머니(84)는 지난 10월말 빛바랜 벽지를 새로 바르고 누더기나 다름없던 장판을 바꿔 집안을 산뜻하게 단장했다.
고령에 거동도 불편한데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 할머니는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음에도 그동안 등록절차를 몰라 장애인 등록조차 못했었는데, 이번에 청각장애 5급으로 등록되면서 소득여건을 고려해 차상위 장애수당까지 매월 받게 됐다.
김 할머니가 이처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게 된 ‘숨은 공로자’는 다름 아닌 ‘주민생활서비스 전담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해온 임경미씨의 공이 컸다.
임씨는 나주시가 지난 5월부터 독거노인, 장애인 등이 겪는 주변의 어려움을 이웃의 작은 관심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시행한 주민생활서비스 전담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임씨와 같이 이웃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모니터요원은 나주지역에 모두 561명. 관내 557개 자연마을 주민을 모니터 요원으로 선정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주변의 어려움을 살핀 후 읍면동의 사회복지사와 연계해 시청과 합동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읍면동 모니터와의 순회 간담회를 통해 사례보고를 들은 결과, 많은 모니터들은 자신들의 작은 관심이 크나큰 보람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집단 따돌림을 당한 초등학생, 장애인 등록, 긴급지원, 다문화가정의 한글교육,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등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이 보고되는 등 실제생활에 관련된 문제해결에 기여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해온 이연신씨(55·나주시 공산면)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살펴보면서 소외계층에 대해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나의 조그마한 관심과 정성이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내년에도 이 시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복지관련 정보 제공, 모니터 간담회, 선진지 견학, 표창, 사례집 발간 등을 추진해 ‘마을의 복지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태구 나주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봉사는 물질적 풍요가 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행복해 하는 정신적 충만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작은 관심이 상대방의 인생도 바꿀 수도 있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므로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모니터요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나주시에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8천200여명과 7천897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나주=신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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