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우수농산물 관리시설과 농업유통지원사업 예산 등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지역간 불균형 논란을 빚고 있다.
전남도의회 이홍제 의원(민주·순천 2)은 18일 전남도 농림식품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통해 도내 우수농산물 관리시설이 특정지역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내에는 우수농산물 관리시설 60개소(3천532농가 4천255ha)가 지정돼 8만903t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쌀재배농가가 2천182농가(2천300ha), 배가 247농가(532ha) 등이다.
그러나 우수농산물관리시설 60개소 가운데 18개소가 나주에 집중돼 있고 나머지는 보성 5곳, 무안 5곳, 함평 4곳 등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농산물로 인증을 받아도 일반농산물과 판매가격이 같아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신윤식 의원(민주·고흥2)은 최근 3년간 지원된 농업유통사업지원금이 경지면적과 농가수, 농가인구 비율과는 상관없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군의 경우 농가수가 1만5천706농가, 농가인구수 3만5천895명, 경지면적 2만1천959ha에 달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지원금은 고작 103억6천만원으로 목포시의 455억3천200만원에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전남도 농업예산이 불균형적으로 집행돼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며 “농업이 전남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지역간 균형을 기하고 농가소득 증대사업과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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