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통행제한 한계중량 명시’ 경고표지판 수년째 무시
전남도, 수차례 민원에 ‘그만해라’ 짜증어린 반응
화순군 이양면 용반리 용반교는 총중량 16.38t 이상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전라남도지사의 경고표지판이 엄연히 게시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수년째 과적차량이 공사현장을 오가고 있다.
불법 과적차량이 수년째 통행제한 한계중량이 명시된 교량을 오가고 있는데도 관할관청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화순군 능주-이양간 도로확포장공사는 지난 2002년 11월 착공해 오는 201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 공사 구간중 대형중기차량이 보성군 복내면에서 흙을 실어다 화순 이양의 공사구간에 성토작업을 하기위해 흙을 운반하고 있는데 공사 구간에는 모두 6곳의 교량이 있고 화순군 이양면 용반리 용반교는 총중량 16.38t 이상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전라남도지사의 경고표지판이 엄연히 게시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수년째 과적차량이 공사현장을 오가고 있는 것.
더구나 용반교는 60~70년대 시설된 노후교량으로 제한중량 초과차량이 통과할 경우 붕괴 우려가 높아 경고판을 설치하는 등 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대해 수차례의 민원과 지적이 있었으나 관할 관리감독기관인 전남도는 ‘이제 그만해라’는 식의 짜증어린 반응에다 단속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현장 확인을 했으나 단속은커녕 과적차량이 유유히 오가는 실정이었다는 것.
민원인들은 교량이 비교적 안전한 이양면 쌍봉사 방면으로 우회 운행해 줄 것과 용반교의 과적차량 통행을 엄격히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공업체와 담당공무원은 입을 맞춘 듯 한결같이 공기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으로 통행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과적차량을 운행하고 이를 눈감아 주고 있어 유착의혹을 면치 못하게 됐다.
화순 주민 김모씨(48)는 “공사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우회해서 다리가 무너지는 위험한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성수대교 붕괴 참사가 엊그제 일 같은데 사고불감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 모양인데 철저히 단속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로이용에 관한 법률에는 정당한 사유없이 도로를 손궤하여 도로의 효용을 해하게 하거나 교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도로법 제 81조에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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