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1위 마르티나 힝기스가 통산 5번째 팬퍼시픽오픈 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힝기스(26·스위스)는 4일 도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71분만에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2-0(6-4 6-2)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 상금 18만2천달러를 차지했다.
발목 부상을 딛고 지난 해 초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투어에 컴백한 후 3번째이자 통산 43번째 개인 단식 우승이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도쿄는 마치 내 집 같다. 여자 테니스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힝기스는 97, 99, 2000, 02년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5번 시드 이바노비치는 지난 해 몬트리올대회에서 힝기스를 처음 만나 2-0으로 꺾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힝기스의 정확함과 날카로운 앵글에 꼼짝을 하지 못했다. 지난 달 호주오픈 8강에 올랐던 힝기스는 새 랭킹 순위에서 6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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