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 등 미 대사관 일행 10명은 18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중항쟁 추모탑에 헌화·분향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18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스티븐스 대사 등 미 대사관 일행 10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중항쟁 추모탑에 헌화·분향했다.
그녀는 5.18 묘역 곳곳을 둘러보며 열사들의 이력과 사연에 관심을 나타냈고 영혼결혼식을 올린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 앞에서는 열사들의 사연을 담은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깊은 관심도 표명했다.
그녀는 추모관에서 5.18기록 동영상 등을 관람하며 “1989년 광주를 한차례 방문했고 한국의 민주화과정이 이렇게 역동적일 줄 미처 몰랐고 열사들을 추모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민주화 운동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고 광주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한국이 짧은 기간에 민주화를 이뤄낸 것이 너무 인상적”이라며 “5.18의 민주화 정신은 많은 국가들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2004년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2006년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에 이어 세 번째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박광태 광주시장과의 면담에서 “광주방문을 통해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중요한 뒷받침이 되는 민주주의 가치를 강력히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전통과 예술, 문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도시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광주사람들의 관심과 생각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비자 프로그램 대상 국가로 한국을 결정한 것에 대한 박 시장의 감사 표시에 그녀는 “무비자는 양 국민간 이해를 증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미 대사관이 없는 광주같은 도시에는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더욱 편리하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70년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때 음식은 광주가 최고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당시 휴가때 광주에 와서 음식맛을 보고 가곤 했다”면서 “오늘 점심도 한정식으로 먹었는데 미향의 전통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간간히 한국말로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광주과기원 오룡관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동맹구축’이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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