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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선거 공신 등 자녀 특별채용” |
2008년11월25일(Tue) |
문행주 화순군의회 의원 5분 발언서 주장
“편법 통한 특혜 임용”…응시자들도 반발 |
화순군이 군청 공무원과 선거 공신 등 자녀를 특별채용이라는 편법으로 공무원에 임용해 말썽이 되고있다.
화순군의회 문행주 의원(사진·도곡·도암·이서·북면)은 제155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4일 5분 발언을 통해 “선거에 도움을 주었던 자의 자녀나 공무원 자녀, 지역 유력인사의 자녀 등을 특채로 공무원에 임용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7회에 걸쳐 무려 44명의 기술직 공무원을 특채했는데, 2005년 1회 특채 8명 채용, 2007년 2회 특채 9명을 채용했고 2008년에는 4회에 27명을 특채했다. 특채된 공무원들을 살펴보면 군청의 공무원이거나 공무원을 했던 사람의 자녀나 사회단체 간부 자녀, 유력인사의 자녀나 식구들, 심지어 지난 군수 선거를 도운 사람의 자녀 등이 채용되었다.
문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이들은 떳떳한 공개채용을 외면하고 특채라는 편법을 통해 실력으로 당당하게 합격한 공무원의 부류에 무임승차했다”며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치르게 해 실력을 갖춘 공무원을 채용하기보다는 일정한 자격만 갖추면 주관적인 잣대로 면접관이 판단해 특별채용을 하니 당연하게 지역유지, 공무원, 선거꾼들의 자녀나 식구들이 합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러한 행위는 편법을 통한 공무원 특혜 임용”이라고 규정하고 “즉시 중단할 것과 올바른 군정수행으로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정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화순군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는 “올해 화순군에서는 공무원 신규채용을 4번 모집했는데, 4번 모두 다 기술직은 특채를 했다”며 “특채의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놓고 응시생들을 모집했으나 이미 합격할 사람을 정해놓고 들러리를 세워서 사람을 우롱했다”고 화순군을 질타했다.
응시자는 또 “요즘 공무원 시험은 100: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이 사람들은 이런 경쟁율을 뚫고 실력으로 합격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합격을 했다”면서 “실력으로 화순군의 공무원이 되고자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합격할 수 없고, 편법으로 합격한 신규 공무원들을 보면서 화순군의 희망을 읽기보다는 절망스런 마음이 먼저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문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져 일자리가 줄어들어 절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군청에서 10년이 넘는 기간제 근로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 시험을 볼 기회조차 없이 공무원족과 선거족들이 공무원으로 특채되어 군청을 장악하면 공무원의 질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려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전완준 군수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면담을 이유로 임시회에 불참한 것은 회피를 위한 행위이자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화순=이종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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