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이 그리워지는 연말을 맞아 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위안 잔치를 열어 독거노인들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온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선행을 베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은 함평군 월야면 자원봉사회 (회장 모순자) 회원들.
함평군 월야면 자원봉사회 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월야면 복지회관에서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떨어져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관내 독거노인 100여 명을 초청해 위안잔치를 열었다. <사진>
월야면사무소를 비롯한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위안잔치에서 자원봉사회 회원들은 직접 정성스럽게 마련한 점심을 대접하며 이웃 사랑과 노인을 위한 공경심을 실천했다.
독거노인 정길례씨(여·78·월야면 월야리)는 “내 친 자식, 손자보다 더 낫다”면서 “우리 노인들이 설 자리가 갈 수록 없어져 외로웠는데 이렇게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너무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월야면 자원봉사회 모순자(여·58) 회장은 “늙고 병 든 몸으로 혼자 살아간다는 일이 너무 힘들텐데 내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이 어르신들을 바라보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되고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 드릴 수 있나 늘 고민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함평=백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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