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하는 목욕이 좌욕이다. 치핵, 치루, 치질 등 항문질환 악화나 수술 후 치료, 항문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좌욕은 항문을 자극하고 항문의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피가 몰리는 울혈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 항문 질환 수술 후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한다.
항문압이 감소되면 항문의 통증도 자연스레 저하된다.
좌욕의 물 온도는 40~45도가 좋다. 목욕탕 물처럼 따뜻한 정도라야 혈행 촉진에 알맞다. 시간은 3~5분이 바람직하다. 오래 하면 항문이 충혈돼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짧게 자주 하는 게 좋다.
물은 수돗물이면 충분하다. 베타딘 같은 소독액을 몇 방울 섞어도 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탕 속에 들어가 있거나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엉덩이를 푹 담그는 방법, 항문 세정기나 샤워기로 항문 부위에 따뜻한 물을 계속 뿌리는 방법 등 2가지다.
다만 쪼그린 자세로 오래 있으면 항문이 충혈되므로 조심한다. 샤워기로 할 때는 서서 하거나 단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대야에 엉덩이를 넣고 할 때 다리까지 넣어 쪼그리고 앉으면 항문이 울혈되기 쉽다. 대야에 엉덩이를 넣고 다리를 밖으로 내놓는 것이 좋은 자세다.
치핵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4도 치핵 즉, 항문 전체가 뒤집어진 탈홍 상태에서도 좌욕을 하면 증세가 많이 호전된다. 분비물이나 대변을 제거하고 세척,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므로 좌욕을 지속적으로 하면 항문 위생에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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