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특성화고교인 함평골프고등학교와 월야종합고등학교가 몰려드는 학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골프고등학교에 이어 전국 유일의 보건고등학교로 개편한 함평월야종합고등학교의 보건간호과와 의료전자과의 2009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72명 모집에 125명이 지원했다.
이는 1.74:1의 경쟁률로 1.2:1의 경쟁률을 보였던 2008년도 보다도 훨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대다수의 농촌 고등학교가 신입생 부족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과 달리 학생을 선별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입생 모집에는 광주·전남 뿐 아니라 전국 각지 19개 지역 55개교의 우수 학생들이 지원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개편 2년 만에 폐교 위기에서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보건 관련 명문 전문고등학교로의 자리매김에 성공하게 됐다.
2007년 9월 특성화고로 개편돼 2008년도부터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섰던 이 학교는 2009년도부터는 교명도 전남보건고등학교로 정식 변경 사용된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의 골프고등학교로서 특성화 고등학교 개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함평골프고등학교는 2009년도 골프관리과 신입생 모집 결과 48명 모집에 56명이 지원했다.
지난 2002년 골프고로 변신한 함평골프고는 LPGA 브리티시 여자 오픈 최연소 챔피언 등 LPGA 투어 3회 우승을 비롯해 올 시즌에서만 11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프로 골프계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신지애 선수의 출신 학교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학교의 성공요인은 골프선수 육성 뿐 아니라 골프장 코스 및 장비 관리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진로 폭을 넓히고 사교육에 의존하던 골프를 공교육 시스템으로 끌어 들여 저렴한 비용에 골프를 배울 수 있게 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함평골프고 이근형 골프특성화 부장은 “2009년도에는 골프연습장 길이를 연장하고 휘트니스 실습실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국가대표 상비군 대비반을 운영하는 등 골프 유망주 배출을 통한 골프명문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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