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기쁨>36년만에 슈퍼보울 정상에 오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제이슨 데이비드가 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미식축구(NFL) 제41회 슈퍼보울에서 시카고 베어스를 이긴 뒤 받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NFL(미 프로풋볼리그) 제41회 수퍼볼(Super Bowl)의 주인공이 됐다.
콜츠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볼 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시카고 베어스를 29-17로 꺾고, 지난 71년 이후 36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회 MVP는 미국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콜츠의 페이튼 매닝(31)이 선정됐다.
두 차례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고도 우승 반지를 한 번도 못 껴봤던 매닝은 이로써 데뷔 이후 9년만에 꿈에 그리던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됐다.
수퍼볼 사상 첫 흑인 감독끼리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콜츠의 코니 던지(54)감독은 우승컵 빈스롬바르디 트로피에 입맞춤한 주인공이 됐다.
86년 이후 21년만에 정상을 노린 베어스의 로비 스미스(48) 감독은 아쉬움을 남겼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 이번 수퍼볼은 날카로운 창의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장대비가 퍼붓는 가운데 진행됐다.
콜츠 승리의 일등공신은 38개의 패스 시도 중 25개를 성공시켜 247야드 패싱을 기록한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필드골 3개와 엑스트라 포인트 2개로 11득점한 아담 비나티에리(35)였다.
콜츠는 1쿼터 초반 비나티에리의 킥을 받은 상대 펀트리터너 데빈 헤스터에 92야드 독주 터치다운을 허용한데 이어 엑스트라 포인트까지 내주는 등 6-14로 끌려가며 주춤했다. 베어스의 공격패턴에 허를 찔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콜츠는 2쿼터에 가공할 공격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쿼터 초반 비나티에리의 29야드 필드골 성공으로 3점을 따라붙은 콜츠는 중반 이후 레지 웨인의 터치다운 성공과 비나티에리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막강화력이 주효한 순간이었다.
20분간의 하프타임쇼가 끝나고 이어진 3쿼터도 콜츠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쿼터 중반 비나티에리의 24야드 필드골과 20야드 필드골이 성공하며 순식간에 22-14로 점수차를 벌렸다.
베어스의 저력도 녹록치 않았다. 8점차로 뒤지던 3쿼터 종반 4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5점차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마지막 4쿼터. 승패의 향방을 가른건 그로스만의 실책이었다. 콜츠는 그로스만의 패스를 가로챈 켈빈 하이든이 56야드 질주에 이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나티에리가 엑스트라 포인트를 더 보태 29-17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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