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분리 문제에 대해 전남도가 광양상공회의소 독자 설립인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설립저지를 위한 소송 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해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독자 상공회의소 설립에 대한 지식경제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을 공식인가하고 관련 공문을 광양상의 발기인회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광양상의 발기인회는 정관 제정, 상의 집행부 구성 등 상의설립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광양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상공인들이 독자설립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던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분리갈등은 이번 조치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광양상공회의소 독자 설립에 대해 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법정대응을 선언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이 남아있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이날 “전남도가 15일 인가한 광양상의는 하나의 관할 구역 내에 두개의 상공회의소를 중복해 설립 인가한 것으로 한국 상공회의소제도와 상공회의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광양지역 전체 회원사의 의견을 대표하는 의원총회의 결의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광양상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설립인가 처분취소를 위한 법적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영수 순광상의회장은 “그동안 광양만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컨테이너부두의 개발과 철강 산업의 발전, 순천과 광양지역경제인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왔다”며 “도가 순천과 광양지역 상공인의 통합 상의 운영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한 것은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회장단회의 및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법적대응을 결정했다”며 “상의 중복설립 인가의 부당함을 법에 호소해 바로 잡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상공회의소 발기인회는 17일 오전 광양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양상의 설립인가 승인 기자회견을 갖고 “진통 끝에 광양상의의 설립인가가 도에서 나온 만큼 지역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 힘차게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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