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소외 논란이 일고 있는 ‘5+2광역경제권’ 계획에 대해 정부가 21일 호남권을 배제한 채 권역별 선도산업을 확정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5+2 광역경제권’ 구상의 권역재편을 촉구하며 선도산업 계획서 제출을 거부해 온 광주시 등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22일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송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폭풍 전야’를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5+2 광역경제권’ 가운데 ‘호남권’(광주시, 전남도, 전북도)을 제외한 6개 권역의 선도산업을 확정·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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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은 지식정보산업을 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충청권은 의약바이오 및 New IT를, 동남권은 수송기계와 융합부품소재를, 대경권은 IT융복합과 그린에너지, 강원권은 의료융합과 의료관광, 제주권은 물산업과 관광레저 산업을 각각 맡는다.
지경부는 또 선도산업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호남권’은 추후 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조속히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등은 그동안 “호남에 1개 권역(호남권)을 두고 영남에 2개 권역(대경권, 동남권)을 두는 것은 영·호남간 산업격차와 소외를 가중시킨다”며 호남권에서 전북을 떼어내 새로운 권역으로 인정할 것을 주장하는 ‘광역경제권’ 재편을 촉구하고 있어 이번 발표에 대한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호남권이 선도산업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광역경제권 권역 재조정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지경부의 발표는 이같은 호남지역의 여론을 무시하고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져 지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박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16개 시·도지사회의에서 광역경제권 권역 재조정을 주장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역민들의 뜻을 정부에 전달했었다.
시 관계자는 “지경부의 일방적인 이번 발표에 대해 광주시 역시 권역 재조정이 없는 한 선도산업 불참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면서 “내일 있을 박광태 시장의 송년 기자회견장에선 직·간접적으로 이번 정부의 발표에 대한 향후 입장이 공식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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