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눈꽃을 구경하기 위해 겨울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많이 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추위 및 미끄러운 등산로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설악산에선 4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적이 있다. 원인은 눈이 많이 쌓인 산속에서 탈진한 뒤 저체온증으로 동사한 것이다.
겨울 산행에서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이 체온유지이다. 고도가 100미터 높아지면 기온이 0.6도씩 낮아지고 초속1미터의 바람에 체감온도가 2도씩 낮아지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하는데 그대로 놔두면 의식이 점점 사라지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땀을 발산할 수 있는 기능성 옷부터 챙겨 입어야 한다. 산행도중 쉬는 시간에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따뜻한 방한복도 챙겨야 한다.
저체온중 환자가 발생하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긴 후 젖은 옷부터 갈아입혀야 한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저체온증은 무리한 등반으로 탈진된 상태에서 걸리기 쉽다. 산에 오르기 전에 옷가지와 물을 준비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휴대폰 예비밧데리를 충분히 준비하여 탈진되어 움직이지 못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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