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한 금연자들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작심삼일 금연족들의 고민이다.
최근 전남 강진군과 고흥군이 운영하는 금연마을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금연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진군보건소는 14일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18개 웰빙 금연마을을 지정운영한 결과 금연을 하겠다고 등록한 주민 165명 가운데 48%인 79명이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건소가 특수시책으로 이동 금연 클리닉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뤄진 일이다.
당초 금연에 도전하겠다고 등록한 흡연자는 18개 마을주민 1천380명 중 167명. 이 가운데 사망자 2명을 제외한 165명 중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한 주민은 79명, 6개월 이상 금연한 주민은 5명(3%), 3개월째 금연에 성공한 주민은 17명(10.3%)으로 나타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강진읍 송현마을의 경우 금연에 도전한 20명 중 1년 이상 성공한 주민만 17명(85%)으로 금연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강진군보건소는 주 2차례 금연상담사가 직접 금연마을을 방문해 체내 CO(일산화탄소) 측정 등 정기적인 관리를 해왔다.
또 금단증상대체법과 스트레스 관리법 등 멘토링 방식을 통해 금연을 도왔다.
지난 2006년부터 금연을 시작한 김이진씨(98)는 “처음은 어려웠지만 보건소의 도움으로 몇 십년동안 가까이 했던 담배를 끊었다”며 “이제는 마을 주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자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강진군보건소는 청소년들의 흡연예방을 위해 학교 금연교육과 야간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고흥군이 지난해 금연시범마을로 지정한 점암면 용정마을도 금연에 도전한 주민들이 모두 성공했다.
용정마을 주민 75명 가운데 흡연자 27명이 지난해 9월 금연을 선언해 4개월만에 실천하게 된 것이다. 또 마을주민 뿐만 아니라 외지 방문객도 이 마을에서는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했다.
고흥군보건소는 그동안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일산화탄소 측정 등 건강상담과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금연성공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금연보조제 지급과 함께 금연성공시 기념품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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