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철책 담장 등 안전시설이 불안하게 설치됐다”며 시설보완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는 등 입주자 권리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6일 광주 북구 동림동 H아파트 2단지 계약자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 앞에서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공사 시정 및 재산권 보전집회를 가졌다.
오는 3월말 H아파트 2단지에 입주하게 될 회원들은 “철책 담장·현관 계단·안내표지판 등이 너무 날카롭게 만들어졌고 도로가 부실하게 시공되는 등 사고 발생위험이 크다”며 시설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분양가 1억6천610만원(33평 기준)에 비해 저가 마감재가 사용하면서 막대한 이윤을 챙긴 것 같다”며 “마치 분양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지은 것으로 착각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8일 2차 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입주 사전 점검 때에는 입주자들을 80%이상 모아 법적 대응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근 D아파트 6단지(30년 장기임대) 1천500세대 중 30세대에서 습기가 찬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현관문 주변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끼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주택공사 측은 ‘아파트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졌고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자 입주자들이 반발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H아파트 2단지의 경우 1군 건설업체가 충실하게 시공을 했고 안전상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기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D아파트 6단지의 경우 주민들이 환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현관문 주변에 습기가 찼고 단열재 보강공사 등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H아파트 2단지 계약자 협의회 회장 김모씨(33)는 “주택공사가 모 건설사를 통해 턴키방식을 아파트(698세대)를 지었지만 입주자들에 대한 배려는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최소한 공기업의 도리를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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