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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세금 부담 14% 늘어 2007년02월06일(Tue)
통계청, 종합부동산세 부담 영향 커
재산세도 18%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세금 부담이 전년보다 14%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늘어난데다, 재산세도 18%나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6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수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06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8%였다.

일상적인 경상소득은 4.9%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일시적인 비경상소득은 9.2%나 증가했다. 지난해 ‘쌍춘년’을 맞아 결혼이 늘어나면서 축의금 등의 예외적인 수입이 늘어난 때문이다.

전국가구의 소비지출이 4.2% 늘어난 가운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무려 10.2%나 증가했다. 특히 세금으로 빠져나간 금액이 전년보다 14.1%나 늘었다.

종부세 과세대상이 종전의 공시가격 기준 9억원 초과 주택에서 6억원 초과 주택으로 넓어지고, 인별합산 기준에서 가구별합산 기준으로 바뀌면서 종부세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산세 역시 전년보다 18.2%나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공적연금이 7.6% 늘었고, 사회보험도 8.2% 증가했다.

또 사적송금보조는 13.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쌍춘년’ 효과에 따른 결혼 축의금 증가와 조기유학에 따른 유학비 송금 급증 등의 영향이 컸다.

전국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79.3%로 전년(79.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소득 가운데 쓰지 않고 모은 정도를 말하는 흑자율은 20.7%로 전년(20.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또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344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3.6%.

지난해 처음 조사가 시작된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은 118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가구주 가운데 66.2%가 여성이었고, 43.6%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소득 증가율이 다소 개선됐다”며 “그러나 아직은 국민들이 소득 증가를 피부로 잘 못 느끼고 있어 소비 증가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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