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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 한중국제산단 정부 승인…개발 본격화 |
2009년01월20일(Tue) |
양국 최대 경제협력지로 ‘기대’…1조7천억 투입
산업단지·차이나타운·국제대학단지 등 들어서
5만5천여명 자족형도시로 건설…지역 발전 기대 |
정부의 개발계획 최종 승인으로 본격화 될 전남 무안의 기업도시내 한중국제산업단지는 한국과 중국의 최대 경제협력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중 수교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양국 합작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중산단은 1조7천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2년까지 산업단지와 유통단지, 차이나타운, 국제대학단지 등이 들어서는 5만5천여명의 자족형도시로 건설된다.
◇추진과정
서남권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할 무안 기업도시는 지난 2005년 7월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지정되면서 가시화됐다.
무안의 기업도시는 국내단지와 한중산단으로 분리돼 추진됐다. 국내단지가 난관에 봉착한 것과 달리 한중산단은 지난 2005년 12월 전담법인인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이 설립되면서 본격화됐다.
또 중국측에서도 동태화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정부에서 2007년 1월 투자계획을 승인하면서 국가간 사업으로 확정됐다.
한중산단은 지난해 7월까지 국내와 중국측의 투자사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접수하면서 정부의 승인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국토해양부 중도위를 지난해 10월30일 통과한 한중산단은 1천528억원의 법정자본금이 납입이 지난해말 최종 완료되면서 정부부처 등의 협의를 통해 최종 승인이 결정됐다.
◇한중산단 개발 의미와 계획
한중산단은 한국과 중국측이 민간자본을 투입해 수교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하는 국가간 대단위 프로젝트이다.
한국정부의 기업도시 지정과 중국 상무부의 해외경제협력단지 지정으로 한중 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경제합작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중경시가 신청한 무안의 한중산단을 포함해 11개소의 해외경제무역합작구를 지정하는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중산단은 이같은 중국측의 해외진출 계획과 맞물려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비한 황해권 교역의 거점도시로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위해 IT와 BT, 물류산업 등 신산업(New Industrial) 메카를 구축하고 외국과의 교류거점 역할을 수행할 항공물류, 국제교류 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중산단 기대효과
한중산단은 무안군 무안읍과 청계면, 현경면 일대 1천772만㎡에 중국 산동성과 중경시의 전용단지와 차이나타운, 세계 최대 도매유통단지, 국제대학단지 등을 갖춘 국제산업도시로 건설된다.
무안군은 한중산단이 조성되면 2조4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낙후된 서남해안 지역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27일 정부가 발표한 신발전지역 사업대상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명실상부한 국토 서남권의 대중국 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무엇
한중산단은 중국자본 51%, 국내자본 49%로 추진된다. 무안군은 신속한 공사 착공을 위해 토지보상과 실시설계를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무안군은 1차 토지보상이 약 6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늦어도 11~12월 완료해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토지보상 과정의 주민들과의 마찰, 금융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구성과 자본유입이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금융권의 PF는 국내의 경우 농협, 중국측에서는 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맡고 있다. 무안군은 양측의 PF구성을 통해 8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위기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PF구성은 한중산단 개발을 위해 넘어야 할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악화되면서 PF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용지 분양의 성과에 따라서는 예상 자금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중산단이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무안=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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