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어촌지역 교육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진 농촌지역 중학생 32명이 미국과 필리핀에서 해외연수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민장학재단(이사장 황주홍 군수)은 겨울 방학철을 맞아 최근 중학교 3학년생 32명을 선발, 강진군과 국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 스노퀄미시와 필리핀 타를라크주 밤반시에 7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보냈다. <사진>
이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로는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해외 단기유학 어학연수로 지역인재양성 차원에서 추진됐다.
미국 연수생 12명은 2월18일까지 스노퀄미시 12개가정에 머물며 마운틴사이고교에서 정규 학교수업과 오후 방과후 활동을 펼친다.
필리핀 연수생 20명도 2월 20일까지 밤반시 아눈시애이시온 시장 집과 룸보이 부시장 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답답고교 정규수업과 문화체험을 갖는다.
이번 어학연수는 지난해 5월 미국 6대 도시 강진청자 순회전 행사에서 워싱턴주 스노퀄미시 라르손 시장과의 인연으로 지난 9일 양 자치단체간 우호교류 자매결연 의향서를 교환하면서 이뤄졌다.
또 필리핀 타를라크주 밤반시와도 지난해 8월 강진군에서 교육교류협의를 체결한바 있다.
이번 연수의 답방 형태로 스노퀄미시와 타를라크주 밤반시 학생들도 4월부터 8월 사이 강진군에서 홈스테이를 통한 정규수업, 한국문화체험 등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단기유학에 참여하고 있는 윤유나양(강진여중 3)은 “미국 호스트 패밀리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며 “미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면서 언어 소통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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