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 원내대표인 김한길 의원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23명이 한꺼번에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의 분열은 복잡한 정치권의 양상을 보여줄 것이 뻔하다.
또한 이들이 탈당함으로써 원내 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게 내 주었다. 한나라당도 이제는 책임이 커졌다. 원내 1당이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탈당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렇다. 민생문제 해결의 어려움에 봉착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범여권의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의 유력인사들이 열린우리당과 동승하는 것을 꺼렸을 것이다. 이들 탈당파 의원들은 이러한 모든 정황을 판단해 탈당을 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제3후보’영입이나 ‘제3세력’과 연대해 대선 정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속셈이 탈당 결행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이번 탈당의 명분이 노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것이다. 이들 탈당파 의원들 다수가 사실상 중도보수 성향이다. 이들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을 비판해 왔던 터다.
참으로 안타까운 여당의 현실이다. 이는 그동안 노무현 정권의 인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증거로 여길 수밖에 없다.
범여권 후보로 떠올랐던 고건 전 총리도 오죽했으면 중도 하차를 했을까! 고 전 총리도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여당의 실추된 지지도로는 도저히 한나라당에 이길 수 없음을 확신한 것이다.
대통령 임기 말에 확실한 대선주자도 없는 열린우리당의 작금의 형국은 풍전등화라 할 수 있다. 외부의 유력 주자들도 한 배를 타기를 꺼리는 마당에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탈당은 계속 진행될 것이 분명하고 그 후는 ‘당 해체’라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다.
2003년의 분당이 어차피 잘못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비우고 범여권 대통합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