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노인 건강 실태 조사’
대부분 노인들 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 고통
정기검진?지속적 치료 받지 못해 ‘의료 사각지대’
노인 대부분이 만성 질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이 부부 같이 살거나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들에 비해 우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해 11월21일부터 한달 간 광주시에 소속돼 있는 경로당 67개소에 등록된 노인 8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건강 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의 정도는 혼자 살거나(31.4%) 남자보다는 여자, 64세 이하(33.2%), 무종교(30.6%), 상대적으로 용돈이 적은 노인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노인들은 고혈압(35.6%)과 관절염(29.7%), 당뇨(14.5%) 등의 순으로 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정기검진 등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혈당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질병치료의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이유와 보행장애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0억9천400만원을 투입해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유병률보다 높게 나타난 고혈압과 당뇨의 경우 예방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 물리치료 서비스를 병행하는 방문진료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독거노인의 비율이 높고 이들의 우울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치매예방은 물론 정신 건강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적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장애인과 독거노인, 노부부 세대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인들의 치료서비스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감소되면서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예방은 매우 부진한 상태”라며 “오는 3월 중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인력 41명을 충원,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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