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우리나라에 짙은 황사가 평년 보다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기상청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올해 봄철 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6일)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의 기온이 평년 보다 2~6도 높은데다 발원지에 덮인 눈도 예년 보다 적어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는 주로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24시간 뒤 우리나라에 유입되지만, 최근 만주지방에서 발생한 황사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12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황사 빈도는 80년대 3.9일에서 90년대 7.7일, 2000년대 이후에는 12일로 점점 증가하며, 황사 농도도 짙어지는 추세다.
특히 2000년 이전에는 겨울 황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겨울 황사도 자주 발생했다.
또 과거에는 황사가 4월에 집중 나타난 반면, 최근 10년 동안 황사 발생 시기가 3월로 앞당겨 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황사와 관련된 예보와 정책, 관측망을 구축하는 ‘국가황사조기경보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만주 및 내몽골지역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황사 해외모니터인 ‘아르고스’ 제도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몽골 황사감시탐의 자료를 실시간 입수해 분석할 방침이다.
아울러 황사모델 예측시간을 종전 48시간에서 66시간으로 늘리고 예측영역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예측모델 성능을 개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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