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성적조작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예정된 학력 진단평가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3월10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력 진단평가를 반대하는 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대로 갖가지 문제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과열 입시경쟁 체제와 사교육 광풍을 부추기고 정상적인 공교육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제고사가 결코 계속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와 관련해 일제고사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일제고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학부모 통신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선전지·프랫카드를 이용한 대시민 선전전과 학부모단체 진행 체험학습 안내, 시험당일 일제고사 반대 리본달기, 일제고사 반대 학교대표자 선언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정섭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교육당국은 학교현장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해 학력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일제고사를 강행했지만 마땅히 내놓아야 할 학력격차 해소 방안은 들어본 바가 없다”며 “이미 예견했듯이 일제고사 강행의 목적은 학력격차 해소가 아니라 서열화를 통한 경쟁의 전면화를 의미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진단평가를 거부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또다시 징계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학력진단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과목에 걸쳐 실시하는 시험으로 지난해에는 학년에 따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별도로 치렀지만 올해는 교과부가 통합해 실시할 계획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