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한국전력의 송전선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송전건설반대 진도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오후 2시 진도군청 앞에서 ‘진도~제주 송전건설 계획 정부 승인 결사 반대’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한전은 진도 군민의 요구와 주민들의 정서,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송전선 건설을 위한 승인 신청서를 지식경제부에 접수했다”면서 “이는 한전의 잇속만을 위해 막가파식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전국 평균 전력 예비율이 10.2%인데 반해 현재 제주도는 33.4%에 달하고 있다”면서 “한전의 계획대로 진도~제주간 해저케이블이 완공되면 제주도 전력 예비율이 50.8%에 달해 엄청난 국력 낭비와 수요자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한전의 무리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제주 해저송전 선로 건설은 잦은 사고로 인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제주 도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강행하는 사업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제 입찰 과정에서 실적이 전무해 자격도 갖추지 않은 LS전선과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편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한전의 사업추진 절차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대책위는 “무모한 사업을 강행할 경우 진도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철탑이 100여기가 세워지고 진도군민들은 죽을 때 까지 40만㎾의 고압선 아래서 미래와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야 한다”면서 “한전의 계획대로 정부가 이 사업을 승인한다면 진도 군민들은 목숨으로 이를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일 지식경제부에 진도~제주간 송전 건설 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식경제부는 오는 27일까지 전남도와 진도군에 의견 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