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들로부터 수천만원대 뒷돈을 챙긴 전직 광주시청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길수)는 24일 편의제공 등의 대가로 사회복지법인 대표들로부터 뒷돈을 받아챙긴 광주시청 전 사회복지과장 김모씨(60)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06년 1월23일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일식집에서 D사회복지법인 대표 J씨로부터 ‘노인전문요양시설 설계비 보조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다.
김씨는 이튿날 부하 직원을 통해 이를 되돌려줬다가 같은 달 26일 J씨에게 직접 전화해 “명절을 앞두고 인사할 곳이 많아 돈이 필요하다. 며칠 전 받은 돈을 다시 달라”며 500만원을 재차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후 2007년까지 설립 허가와 보조금 수령, 사업비 지원 등의 대가로 H복지원, B요양시설, I복지시설 등 모두 7곳으로부터 현금 2천4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퇴직 후에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주로 하는 모 인력개발원 본부장으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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