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MF 10년’ 생산·수출 호조, 체감경기 ‘흐림’ |
2007년02월08일(Thu) |
광주 제조업, ‘기아-삼성효과’ 힘입어 성장세 확대…2000~2005년 평균 7.0% ?
전남, 수출증가율 전국 최고…경제성장률은 큰 폭 하락
내수-수출·대-중소기업·기업-가계간 양극화 현상 커 |
IMF외환위기 이후 10년동안 광주·전남경제는 제조업 생산 기반이 확대되고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등 구조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인 반면 경제성장률 둔화와 양극화 심화 등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조업의 경우 이른바 ‘기아-삼성효과’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지역내 총생산(GRDP)이 2004년 9.6%, 2005년 15.3% 증가하는 등 2000~2005년까지 평균 7.0%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환위기 이전인 1990~1996년 평균 성장률(4.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출 증가율도 외환위기 이후 2001~2006년까지 광주가 18.9%, 전남이 24.2%로 연평균 20%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남지역 수출증가율은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돼 광주의 경우 IMF 이전(1990~1996) 8.7%에서 IMF 이후(2000~2005) 5.0%로 3.7%포인트 하락했고, 전남은 7.9%에서 3.2%로 4.7%포인트나 추락, 16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설비·건설투자 역시 둔화세를 보여 광주는 2000~2005년 연평균 건설 투자액이 2조4천억원으로, 1995~96년 2조8천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전남에서도 7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줄었다.
소비 심리도 위축돼 가계 소비지출은 규모면에서는 다소 확대됐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외환위기를 기준으로 광주가 6~7%에서 3%대로 줄었고, 전남은 1%대에 그쳤다.
저성장-저고용-저물가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실업률은 광주가 3.1%에서 4.3%, 전남은 1.3%에서 2.4%로 상승했고, 임시·일용직 비중도 IMF 이후 2.8~4.2%포인트 상승해 고용불안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력을 나타내는 취업계수도 광주는 48.9명에서 42.2명, 전남은 51.7명에서 33.1명으로 동반 하락했다.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무역자유화 확대와 중국경제의 급부상, 기술진보 등의 영향으로 내수-수출간, 대-중소기업간, 기업-가계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임금격차도 벌어져 500인이상 대기업 근로자 대비 10~29인 사업장 근로자 임금은 1996년 85.4%이던 것이 2006년 73.3%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100만원당 12만원 가량을 덜 받는 셈이다.
금융분야에서는 제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며, 자금사정도 연체율이 2005년 이후 1%대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정삼선 과장은 “지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에 맞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적자원을 공급할 필요가 있으며, 저소득층과 실업자에 대한 교육훈련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송덕만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