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가 옛 전남도의회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전당 부지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5월단체는 3일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간담회를 갖고 공사 재개에 따른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5월단체는 전당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데 추진단과 인식을 같이하고 별관 옆 전남도의회 철거에 협조키로 했다.
또 추진단은 도의회 철거 과정에서 중장비가 5월단체 농성장을 가리지 않도록 건물 뒷편으로 투입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양측은 ▲운동논리 배제 ▲상호 주고받는 형식의 딜 배제 ▲순수한 보존 가치(5월단체)와 설계변경 불가능(추진단)에 따른 상황인식 존중 등의 협상 원칙에 합의했다.
양측은 향후 실무자들이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5월단체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추진단이 제2의 농성을 시작한 유족회와 부상자회를 새로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양측의 입장을 좁혀 나가는데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월단체가 도청별관을 보존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어 3개월째 건립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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