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국제 심포지엄>>
여수 방문 기자회견 “효과적 로비 벌여야”
폴 케네디 “여수엑스포 주제 현명한 선택”
<사진 위>여수를 방문한 리니오 브루토메소 베니스 IUAV대학 교수. <사진 아래>여수를 방문한 폴 케너디 미국 예일대 교수.
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 참석차 여수를 방문한 리니오 브루토메소 베니스 IUAV대학 교수는 8일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BIE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국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루토메소 교수는 이날 오후 ‘연안과 도시’라는 주제 발표에 앞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페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한국정부와 여수 지역민들이 이러한 기본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토메소 교수는 “2000년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하다 실패한 이탈리아 베니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부의 지지 부족과 지역민들의 반대의견이 큰 장애요인이었다”며 “한국정부와 여수도 이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유치활동도 결국은 게임이다”며 “여수가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10개월 동안 93개 박람회회원국을 상대로 효과적인 로비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토메소 교수는 “해안도시인 여수는 주위에 여러 섬들이 있어 경합 중인 모로코와 폴란드 보다 지형.환경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의 주제는 잘 선택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브루토메소 교수는 “전체 주제인 해양과 연안에 도시의 연관성이 언급돼 있지 않다”며 “여수의 주제인 해양과 연안에 생태계와 환경문제 등을 담은 도시적 의미를 반영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04년 베니스 비엔날레 당시 기술책임자로 활약했던 브리토메소 교수는 당시 청계천을 적극 추천해 청계천이 특별상을 타고 비엔날레에 전시되는 데 기여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청계천 개통식 당시에도 참여했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여수를 방문한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는 이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가 선정한 ‘살아있는 바다 쉼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는 매우 지혜로운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교수는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어종 고갈과 연안지역의 파괴로 일어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네디 교수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66억 인구는 갈수록 더 많은 수산물을 요구하고 있어 바다는 어종 고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이 문제는 단일 국가에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와 연안에서 당면한 인류의 위협요인을 다루기에는 엑스포가 안성맞춤이라고 본다”며 “인류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바다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들이 함께 뜻을 모아 합의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교수는 “지구 표면의 71%는 물로 이뤄져 있다”면서 “최근의 바다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의 주제는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케네디 교수는 ‘강대국의 흥망’, ‘21세기 준비’, ‘영국의 해상제패의 흥망’ 등을 쓴 해양 역사학자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부르토스 갈리 국제연합(UN)사무총장 등에게 자문을 한 세계적 석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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