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제36차 태평양 바다새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해 관내 구굴도, 개린도, 칠발도에 번식하는 바다제비의 현황과 보호대책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
이번 국제학술대회 발표는 2007년과 2008년 신안군과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국제철새심포지움 등 신안군의 조류에 대한 연구 및 국제적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신안군 기후변화담당관실 철새관리계 이경규 연구원은 지난해 자체조사를 바탕으로 구굴도, 개린도, 칠발도에 번식하는 바다제비의 둥지 밀도와 서식지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신안군은 외딴 무인도서에서 집단 번식하는 바다새의 보호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오랫동안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3개의 대규모 바다새 번식지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 칠발도와 구굴도는 천연기념물로, 개린도는 특정도서로 보호되고 있다.
특히 구굴도와 개린도는 가거도에 딸린 무인도서로 육지에서 약 137km 멀리 떨어져 있어 밀사초 서식지가 잘 보존돼 있으며 구굴도는 5m×5m 방형구 내에 60여개의 바다제비 둥지가 분포해 가장 높은 둥지밀도를 나타냈다.
비금면에 속한 칠발도는 육지에서 약 47km 떨어져 위치하며 1905년 등대설치와 이후 관리인의 거주 등으로 쇠무릎과 같은 도입식생에 의한 서식지교란이 심해 바다제비가 둥지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군은 칠발도에 대한 서식지 복원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3월경 침입식생 제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태평양 바다새 국제학술회의는 태평양바다새그룹(Pacific Seabird Group)이 주최하는 전통과 명성이 높은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2월경에 실시되며 올해는 일본 북해도의 하타코테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120편 이상의 바다새 관련 연구와 보호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신안군과 국립공원연구원, 경희대학교에서 각 1명씩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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