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전·남자배구 2위다툼 ‘볼만’
박지성-설기현, 시즌 첫 맞대결 ‘축구팬 기대’
예년보다 길지 않은 사흘간의 설 연휴(17~19일)지만 스포츠 이벤트는 계속된다.
‘외국인선수’의 활약으로 화끈해진 여자농구 올스타전과 남자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위 다툼이 설날 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특히 잉글랜드 프로축구 06~07시즌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의 시즌 첫 맞대결은 축구팬들이 손 꼽아 기다릴 정도다.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최용수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경기 중 가장 규모가 큰 ‘K-1 FN 칸 2007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프로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위 다툼이 볼만하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삼성화재가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설날인 18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제2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위 다툼은 각각 상대 전적이 2승2패의 호각세여서 누가 승리할 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어 19일 오후 2시에는 선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붙어 배구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자부에서는 전년도 챔피언인 흥국생명이 18일과 19일 이틀간 각각 GS칼텍스와 KT&G를 상대로 선두 독주체제 구축에 나선다.
프로농구는 설 연휴 내내 경기가 치러진다.
먼저 17일 오후 1시35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선두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 경기가 있고, 부산 KTF와 서울 SK 전도 열린다. 모비스의 독주가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2위 KTF와 3위 창원 LG의 선두 추격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올스타전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5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설날인 18일 오전 2시15분에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과 설기현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빅카드다.
박지성과 설기현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격돌하기는 지난 해 1월에 이은 13개월만이다. 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부상과 교체 등으로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유의 트레블(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과 레딩의 첫 우승이라는 각자의 목표를 향해 양보없는 우정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은 14일 팀이 리그1의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승리할 경우 17일 자정 챔피언십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 출전이 예상되고,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는 19일 풀햄전에 나선다.
국내 이종격투기 경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K-1 FN 칸 2007 챔피언십’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8강 토너먼트 및 슈퍼 파이트 경기로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슈퍼 파이터로 출전이 확정된 최용수(34)와 ‘K-1 특급’ 카오클라이 켄노르싱(24), 국내 최고 기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은 임치빈(28), 태국의 복싱스타 시리몽콜 싱마나삭(30)이 출전한다.
한편 헤비급 스페셜 매치로 편성된 ‘태권왕자’ 박용수(25)와 카오클라이 경기는 한국 이종격투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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