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4)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9일 박찬호가 메츠와 1년간 옵션을 포함해 총 300만 달러의 구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신체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한다.
박찬호는 메츠 제1선발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제3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지난 시즌 15승7패에 방어율 3.82인 글래빈과 11승11패 방어율 4.66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를 제1, 2 선발로 내세울 것이 확실시 된다.
존 메인(6승5패·방어율 3.60)이 제 3선발로 뛸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메츠는 박찬호를 올리버 페레즈(6승13패·방어율 6.55)와 함께 선발 자리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9승8패·방어율 4.48)는 어깨 수술로 시즌 중반 정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어 자신감을 내비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제 6선발 제안을 거부했을 만큼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메츠행에 대해 박찬호는 “뉴욕이 LA 다음으로 많은 한인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어 팀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USC)에서 13일까지 개인훈련을 마친 뒤 16일 메츠 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05년 샌디에이고를 거쳐 네 번째 팀인 메츠에 둥지를 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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