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16일 오후 광주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옛 도청별관 철거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임낙평 시민협 대표를 폭행한 5월단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가 16일 옛 도청별관 철거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임낙평 시민협 상임공동대표 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을 폭행한 5월단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협은 이날 오후 광주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단체가 자신들과 견해가 다르다고 하여 상대방을 적으로 돌리고 폭언과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협은 “임 대표는 오랫동안 5.18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별관 존치문제에서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고 인격모독을 가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협은 “5월단체 회원들이 과거 군사독재시절 온갖 폭력과 협박에 굴하지 않고 싸워 5.18의 진실규명과 학살자 처벌, 그리고 민주주의의 달성을 앞당긴 것은 높이 평가받을만 하지만, 과거의 아픔과 공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5월단체의 (폭력)행위가 결코 성역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 했다.
또 시민협은 옛 도청별관 철거 논란과 관련,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와 토론 방식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며 “민주화의 성지로 지칭되고 있는 광주는 이제 일상적 삶 속에서도 민주적 정신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협은 “이번에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일부 5월단체 회원들의 폭력행위를 고발한다”며 “납득할 만한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부 5월단체 회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임 대표를 천막으로 끌고가 10여분간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한편 임 대표가 속해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광주시민의 자존을 짓밟은 슬프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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