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57개 무인도에 수달과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6종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해 고흥군 57개 무인도서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실억도와 무학도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매가 발견됐으며, 대취도와 와도, 소룡도에서는 수달이 확인됐다. 또 토도와 조도에서는 구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인 검은머리 물떼새와 제니발란, 삵 등은 저도와 와도, 아랫돈배섬 등에 서식하고 있었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는 부아도에서 발견됐다.
특히 거금도 주변의 형제도와 준도는 구실잣밤나무군락과 후박나무군락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도에 의해 형성된 아치 모양의 씨아치(sea arch)와 염분이 높은 물과 접촉해 형성된 지형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해에 위치한 무학도의 경우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큰 규모의 바위 봉우리(돔)와 바다절벽에 후박나무, 참식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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