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속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진도홍주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홍주의 소비층 확대와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진도홍주의 날을 제정한데 이어 최근 일본 동경에서 열린 동경식품박람회에서는 홍보만화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진도홍주 홍보만화는 만화 ‘소마신화전기’의 작가로 유명한 황용수씨가 제작했다.
만화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진도홍주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고려말 강화도에서 진도로 근거지를 옮겨 몽고군에 투쟁한 삼별초의 수장 배중손 장군과 명량대첩에서 13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시대 상황을 초월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진도 굴포리 배중손 장군 동상이 명량대첩지 진도대교에서 만나 진도홍주를 시음하는 장면 등으로 구성됐다.
진도군은 또 진도홍주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전통주 최초로 7월7일을 진도홍주의 날로 제정한데 이어 올해에는 진도홍주 ‘7.7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7일을 기념한 ‘7.7 진도문화체험’은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지자체 공무원 중 7월7일생을 초청, 진도홍주 시음과 주요 관광지 및 유적지 답사, 국립 남도국악원의 전통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진도군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대한민국 대표명주로 진도홍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배우 오정해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가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계적인 마케팅 추진으로 진도홍주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통 민속주인 진도홍주는 쌀과 보리를 원료로 증류해 만든 곡주에 한약재인 지초를 사용, 지초주(芝草酒)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미, 향, 색을 고루 갖춘 고려시대 이후 전통적인 술로 유일하게 진도군에서만 전승 제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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