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외로운 노인들이 재래시장 나들이를 하며 옛 추억에 잠기는 색다른 행사가 함평에서 열렸다.
함평군 보건소는 지난 17일 함평읍 5일 시장에서 ‘거동 불편 어르신 사랑의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외출 기회가 적은 외로운 노인들의 소외감 해소 및 활력소 제공을 통한 이웃 사랑과 경로효친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날 나들이 행사에는 함평군 관내 거동 불편 노인과 가족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군 보건소에서는 전 직원이 2인1조가 되어 노인들을 휠체어에 태워 함평 5일 장 구경에 나섰으며, 참가 노인들은 팥죽, 붕어빵, 뻥튀기 등 옛 음식을 맛보는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즐기며 옛 추억에 잠겼다.
또 나들이 전에는 군 보건소 회의실에서 레크레이션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치매예방을 위한 즐거운 건강웃음 치료 레크레이션을 즐겼다.
다리가 불편한 것도 잊고 휠체어에서 일어서 어깨춤을 덩싱덩실 선보인 문관순(93·함평군 신광면) 할머니는 “바깥 출입을 못하다보니 날씨가 이렇게 봄처럼 따뜻한지 몰랐다”면서 “오랜만에 장터에 나와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유경순 함평군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독거노인과 거동불편 어르신들을 모시고 관광명소 등 나들이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보건·복지서비스 시책사업을 발굴하는 등 행복한 노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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