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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담 피하자”…‘땅’ 증여 증가 2007년02월11일(Sun)
지난해 증여토지 4억421만㎡…전년비 2.3%P ↑
　지난해 보유세 등 세부담을 피해 토지를 가족 등에 증여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용지를 포함, 2006년 한 해 동안 매매를 통한 명의 변경은 줄어든 반면 증여, 상속 등을 통해 명의가 바뀐 토지는 크게 늘어났다. 전체적인 명의 변경 토지는 28억9천219만㎡로, 전년도(38억546만㎡)보다 24.0% 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토지거래가 줄어든 원인은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농지나 임야 등의 거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형별로는 매매가 68.5%(19억8천131만㎡)이며 증여는 14.0%(4억421만㎡)로, 지난 2005년의 매매 77.3%, 증여 11.7%에 비해 매매 비율은 줄고 증여는 높아졌다.

이처럼 증여 비율이 높아진 것은 증여를 통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세부담을 피하려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월별 증여실적은 지난해 12월이 5천649만㎡로 가장 많다.

이는 올해부터 양도세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연말에 서둘러 명의를 바꿔 증여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셈이다.

다음으로 5월이 4천698만㎡이 뒤를 이었다. 역시 6월1일 기준으로 종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에 앞서 증여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매도 12월과 5월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거래 필지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6.5%로, 2005년(7.1%)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주로 넓은 토지들이 증여됐기 때문이란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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