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실내화 교환을 유도하는 분위기를 조장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담양읍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가 지난 19일 학교내 복도의 청소 및 청결문제를 이유로 구입한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않은 실내화를 다른 실내화로 교체할 것을 학교 간부회의를 거쳐 이 학교 모 체육교사를 통해 각 실내화의 장단점을 비교해 주면서 복도의 청결상태에 알맞은 실내화로 교체후 20일까지 등교할 것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일고있어 학부모의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날 아침(20일) 학교 등교를 준비하던 한 학생은 ‘실내화를 새로 사주지 않는다’면서 부모에게 울면서 조르고 ‘실내화를 선생님이 꼭 사가지고 와라’고 했다면서 사주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등 또 다른 여러 가정에서도 이같은 상황들이 일어나 학부모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내에서 2007년 새로 공사한 복도가 학생들의 실내화 바닥에서 묻어나는 고무자국 때문에 청소와 청결유지의 불편함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신학기에 들어서면서 가정통신문이나 안내장을 각 가정에 발송, 학부모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해 자율적으로 실내화를 구입하지 않고 학교내의 청소와 청결상태를 고려 유지될 수 있도록 용도에 걸맞은 실내화를 구입하도록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장대처해 신학기에 구입한 실내화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재정적인 부담과 학교와 학부모들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 학교 교장은 “간부회의를 거쳐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 단계적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으나 모 체육선생님의 각 실내화의 장단점과 청소 및 청결에 유리한 실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위는 절대 있을수도 없는 일이며 몇몇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해 이같은 문제가 일어난 것 같다”며 “전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제기된 초등학교에 학생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요즘같이 경기가 침체되고 허리를 졸라매어도 될까 말까하는 세상에 일주일 전에 사주었던 실내화를 학교측이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안내장도 없는 상태에서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다”고 말하고 “명확한 학교측의 해명이 있어야 될것”이라고 울분은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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